이런 흙집을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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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07 흙집 동영상
- 2009.03.31 이제 봄이다... 슬슬 움직여야 하는데... 뭘 부터 해야 할지...
- 2009.03.23 나는 매일 전원생활을 꿈꾼다
이제 봄인데 그 자리가 외롭지 않게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은 의무감을 느낀다. 일단은 컨테이너라도 가져다 놓고 싶다. 지금은 허허벌판이다.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자면 베이스 캠프가 필요 하듯이... 난 컨테이너를 나의 베이스 캠프로 하고 싶다. 그 전에 할 일은 포크레인으로 바닥을 고르는 작업을 해야. 포크레인을 어디서 어떻게 불러야 할지...컨테이너는 3*6m 미리 봐둔게 있다. 일단 4월안에 포크레인으로 바닥 고르기 작업을 하고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아야 겠다.
다음으로 지하수 개발이다. 금액이 만만하지 않다. 알아본 봐로는 600만원정도이다. 집을 지을려면 당연히 물이 필요하다. 문제는 올해 집을 지을 수 있냐 하는 것이다. 집도 짓지 않으면서 지하수 개발만 먼저 했다간 관리 소홀로 비싸게 뚫어 놓은 지하수가 막히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아내의 자금 보조 없이는 내게 집짓기란 무리가 있다. 대략 3천만원 정도만 아내가 주어도 결정을 내리겠는데... 나에겐 지금 그만한 여력이 안된다. 일단 성급한 마음을 접고 기다려보자. 대지 전환을 해두고 2년 안에 집을 짓지 않으면 또 다시 대지 전환을 해야한다. 비용도 비용이러니와 관을 오가면서 하는 일이라 까다롭기 까지 하다. 물론 건축사에게 맡기고 돈만 주면 다 해결 해주지만...
늦어도 내년에는 집을 지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최고 지상 과제이다.
그러면 올해는 뭘해야 하나?
일단 베이스캠프로 컨테이너 들이고... 농업용 가설전기를 한전에 의뢰하여 끌어다 놓는 것. 그리고 매주 토/일 가서
텃밭이랑 정원을 꾸미는 일을 할까? 아니다 집도 없는데 무슨 정원이야~~ . 그럼 텃밭이라도 일구까?
아님 2~3평 짜리 원형 황토흙집을 내 손으로 직접 지어 볼까? 생각만 해도 신난다. 하지만 무엇이던지 마음의 여유가 일단 우선이다. 여유없이 하는 일은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전원을 즐길려고 한 일이 스트레스로 변모해서는 안되는 일 아니겠는가.
이번 주에는 드라이브 삼아 홍천에 다녀 와야 겠다.
아내가 따라 나서 줄까? 혹시 나혼자만의 드라이브가 되면 어떡하지? 딸이랑 아내랑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아내는 홍천 가는 걸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이번 주 아내 눈치를 봐서 한번 물어봐야 겠다.
"홍천 화로구이 먹으러 가지 않을래? " 라고... 나의 밑밥을 덜컥 물어주길 바라면서...
=== by leepro ==
지겨운 도시생활!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생활, 쾌쾌한 매연 속에서 나는 자연으로 숲속으로 산으로 들로 시골로 바다로 탈출을 꿈꾼다.
어느 누군들 그렇지 않으랴만 나이 40이 넘어 요즘은 부쩍 더 시골이 그리워 진다. 내가 시골 촌놈 출신이라 그런가 이런 생각도 해보지만 오롯이 그런 이유 만은 아닌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느리게 산다는것, 즐거운 불편, 생태적인 삶, 귀농, 자연적인 삶, 친환경, 자급자족, 저소비, 환경주의 이런것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이런 류의 책을 보아온것만 해도 족히 80권 가까이가 될 성 싶다. 나는 한 번 관심이 생기면 빠지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번 크게 저질렀다. 강원도 홍천 산골짝에 땅을 덜컹 구입했다. 와이프 몰래 찡 박아둔 돈으로 크게 한번 질렀다. 나는 이 땅에 흙집을 지을려고 한다. 흙집을 지어서 일주에 5일은 도시생활 그리고 토/일 이틀은
시골 생활을 할 생각이다.
막상 살림집을 지을려고 하니 해야 할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농지를 대지로 변경해야 한다. 이건 벌써 해둔 상태이고 집을 지을려니 상수도도 개발 해야 한다. 지하수 개발 하는 곳에 물어보니 견적이 600만원 나왔다. 그리고 20평내외로 집을 지을려해도 평당 300만원정도는 든다고 한다. 그리고 전기 인입도 해야 하고.... 하지만 이 모든 건 즐거운 고민이다. 꿈을 꾸고 계획하는 것 만으로도 나는 잠시나마 이 팍팍한 도시를 잊는다.
내 나이 이제 42세. 이제 부터 나는 홍천에 나의 에덴동산을 가꾸려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여기에서 이야기를 풀어놓을려고 한다. 아마도 20년후면은 멋진 에덴 동산이 있으리라. 나는 아담. 우리 아내는 이브. 그나저나 집을 지을려면 적어도 7천만원이 필요한데 우리 이브는 결단코 그 돈을 내 놓으려 하지 않는다. 이 일을 어찌 해결해야 할지...
방법은 더 열심히 일해서 종자돈을 모으는 수 밖에... 내가 열심히 일하는 동기유발은 이걸로도 충분 하다.
오늘은 요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