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인데 그 자리가 외롭지 않게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은 의무감을 느낀다. 일단은 컨테이너라도 가져다 놓고 싶다. 지금은 허허벌판이다.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자면 베이스 캠프가 필요 하듯이... 난 컨테이너를 나의 베이스 캠프로 하고 싶다. 그 전에 할 일은 포크레인으로 바닥을 고르는 작업을 해야. 포크레인을 어디서 어떻게 불러야 할지...컨테이너는 3*6m 미리 봐둔게 있다. 일단 4월안에 포크레인으로 바닥 고르기 작업을 하고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아야 겠다.
다음으로 지하수 개발이다. 금액이 만만하지 않다. 알아본 봐로는 600만원정도이다. 집을 지을려면 당연히 물이 필요하다. 문제는 올해 집을 지을 수 있냐 하는 것이다. 집도 짓지 않으면서 지하수 개발만 먼저 했다간 관리 소홀로 비싸게 뚫어 놓은 지하수가 막히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아내의 자금 보조 없이는 내게 집짓기란 무리가 있다. 대략 3천만원 정도만 아내가 주어도 결정을 내리겠는데... 나에겐 지금 그만한 여력이 안된다. 일단 성급한 마음을 접고 기다려보자. 대지 전환을 해두고 2년 안에 집을 짓지 않으면 또 다시 대지 전환을 해야한다. 비용도 비용이러니와 관을 오가면서 하는 일이라 까다롭기 까지 하다. 물론 건축사에게 맡기고 돈만 주면 다 해결 해주지만...
늦어도 내년에는 집을 지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최고 지상 과제이다.
그러면 올해는 뭘해야 하나?
일단 베이스캠프로 컨테이너 들이고... 농업용 가설전기를 한전에 의뢰하여 끌어다 놓는 것. 그리고 매주 토/일 가서
텃밭이랑 정원을 꾸미는 일을 할까? 아니다 집도 없는데 무슨 정원이야~~ . 그럼 텃밭이라도 일구까?
아님 2~3평 짜리 원형 황토흙집을 내 손으로 직접 지어 볼까? 생각만 해도 신난다. 하지만 무엇이던지 마음의 여유가 일단 우선이다. 여유없이 하는 일은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전원을 즐길려고 한 일이 스트레스로 변모해서는 안되는 일 아니겠는가.
이번 주에는 드라이브 삼아 홍천에 다녀 와야 겠다.
아내가 따라 나서 줄까? 혹시 나혼자만의 드라이브가 되면 어떡하지? 딸이랑 아내랑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아내는 홍천 가는 걸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이번 주 아내 눈치를 봐서 한번 물어봐야 겠다.
"홍천 화로구이 먹으러 가지 않을래? " 라고... 나의 밑밥을 덜컥 물어주길 바라면서...
=== by leep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