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정말 건전 하게 가열차게 살았다우~~)
내가 독서모임에 나가는 이유?
내가 독서모임 나가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독서모임에서 새로운 호기심에 대해 자극을 받는다.
이수정님의 발표을 들으면 나는 언제 저렇게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 자극받고, 정범서님의 발표를 듣고는 우리 먹거리에 대해 새로운호기심이 생긴다. 그리고 나정우 화백님의 발표를 들으면 교양인으로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자책감과 더불어 새로운 미에 조금이나마 눈을 돌린다. 여기에 나열하지 않은 그 외 독서모임 발표중에 나에게 호기심 자극이 되지 않은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지환님의 해외여행, 윤수호 박사님의 박식함,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나는 삶에서 호기심을 잃어버리면 그것은 죽은 삶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호기심은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 나는 호기심을 유지하고 있을 때 내 생홯이 즐겁고 활기찼다고 기억한다. 독서모임은 나에게 아주 훌륭한 호기심 제공의 원천으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세 번째 독서모임에 나가는 이유는 두달에 한번씩 가족과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혼자 잘먹고 잘살겠다고 매주 토요일 집을 비운다는게 같이 사는 아내와 딸에 여간 미안하지 않다. 하지만 그 미안한 마음을 만회할 기회가 우리 독서모임에는 있다. 바로 가족끼리 학습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의 동의나 이해를 얻지 못하고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평생하기란 쉽지가 않다. 우리 독서모임은 가족을 중요시하는 모임이라 좋다.
독서모임에 나가는 또 다른 이유는 토요일 독서모임 참석은 주말을 알차고 유익하게 만든다. 독서모임 참석전 토요일은 항상 10시 기상하여 11시경에 아침겸 점심먹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다시말해 토요일 오전은 거의 없었던 샘이다. 침대에서 나뒹구는 토요일 오전이 사라진 것이다. 토요일 하루시작이 그랬으니 오후 생활도 좋을리 만무하다.독서모임에 나가면서부터 주말을 좀더 알차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독서모임에 나가면 마음따듯하고 인정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나도 더불어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릴적 같이 자란 친구도 아니고, 학생시절 동기도 아니고, 직장동료도 아닌 온라인을 매개체로 하여 만나서 이렇게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다는게 때로는 의아스럽기 까지 하다.아침에 미소짓는 얼굴로 만나 커피한잔을 건네며 한주의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모임을 파하고는 인근 식당에서 같이 점심식사도 한다. 그러는 사이 알게모르게 가족같은 정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은 역시 커피한잔 밥한끼 하면서 친해지는가 보다. 그리고 가족동반 학습여행도 서로가 서로를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상 내가 토요일 독서모임에 나가는 이유를 몇가지 나열해 보았다. 결국은 평생학습동지를 만나러 나가는 것이다. 동지(同志)라고 표현하니 좀 과격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만나 학습하고 토론한다는 건 여간 기쁘고 즐겁고 유익한 일이 아니다. 문득 공자님의 이런 말씀이 생각납니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락호아(有朋而 自遠方來하면 不亦樂乎)벗이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 배워서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문득 떠오른 공자님의 이 말씀이 제가 독서모임에 나가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진 말씀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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